구토와 가슴통증으로 119에 전화한 여성
구급대원들이 심전도 테스트 잘못 읽어
몇시간 후 사망한 채 발견
영국 구급대원의 실수로 심장마비 징후를 놓쳐 한 29세 여성이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9세 여성 A씨가 본인의 화장실에서 심장마비로 숨진채 발견됐으며, 발견 당시 두 살배기 딸이 “엄마가 안 깨어난다”고 울부짖고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 A씨는 가슴 통증과 구토 증상으로 119에 신고했다. 이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심전도 테스트 결과를 확인한 후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고, 몇 시간 후 그녀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당국은 그녀의 부검을 진행했고, 행정관은 “폐혈전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며 “당시 진행했던 (심전도) 검사에서 말도 안되는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사망한 A씨의 어머니는 “당시 구급대원 두 명이 그녀를 죽게 뒀다“고 주장하며 “나이가 어리고 침착하다는 이유만으로 구급대원들은 그녀의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해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구급대원은 A씨의 상태를 제대로 조사하거나 증상을 인식하지 못했으며, 심전도 테스트 또한 잘못 해석해 ’18~39세 여성의 이상 소견’이라는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어 여성에게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해 그녀는 병원에 가지 않았고,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A씨 가족의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많은 실수로 인해 모든 것을 가졌으며 사랑받던 젊은 엄마가 죽었다. 이 일로 인해 어린 딸은 어머니도 모르게 자라게 될 것이다”라며 “구급대원들이 A씨의 상황을 제대로 관리했다면 심장마비로 사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보건당국은 이런 실수를 한 점을 인정하고 가족들에게 사과와 애도의 말을 전하며 “해당 사건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 및 교육, 정책 구현를 하고 A씨 가족과 공유했으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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