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김행 장관 후보자
과거 발언 논란
이완용·낙태 관련 입장
윤석열 정부의 개각을 앞두고 국방부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태도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최근엔 ‘막말’에 가까운 발언을 하며 국민들에게 실망감만 안기고 있다고 하는데.
신원식 국장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019년 12·12 쿠데타에 대해 ‘나라를 구하려 나온 것’이라 발언했다. 12·12 쿠데타는 1979년 12월 12일 당시 육군 내 불법 사조직인 ‘하나회’의 일원이었던 전두환이 주도해 일으킨 쿠데타다. 후보자로 지명되자 신 후보자는 “쿠데타는 절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고, 대한민국 현실에 불가능하다 본다”고 해명했다.
같은 해에 신 후보자는 일본에 나라를 넘기는 ‘을사 늑약’을 체결했던 이완용을 두둔했다. 그는 당시 문재인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강하게 규탄하며 “우리는 매국노의 상징으로 이완용을 비난하지만 당시 대한제국은 일본에 저항했다 하더라도 일본과 국력 차이가 너무 현저해 독립을 유지하기 어려웠다”며 “이완용이 비록 매국노였지만 한편으론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신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팀은 “인사청문회 때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면서 “원고를 읽어보면 매국노 이완용을 옹호한 것이 아니며, 핵심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이 이완용보다 더 국익에 반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입장을 드러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낙태 관련 발언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12년 위키트리 유튜브 방송에서 “낙태(임신중지)가 금지된 필리핀에서는 한국인 남자들이 필리핀 여자를 취하고 도망쳐도 코피노를 다 낳는다”면서 “너무 가난하거나 강간을 당해 임신을 원치 않을 경우에도 우리 모두가 부드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톨러런스(tolerance·관용)가 있으면 여자가 어떻게든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헌법재판소가 ‘낙태죄’에 대해 합헌이라고 결정한 직후 촬영된 방송애서 “여성단체가 (낙태죄 합헌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는 이유는 헌재에서 합헌 결정을 했어도 우리가 쉽게 낙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 필리핀의 사례를 소개한 것이다.
누리꾼들은 “이런 사람들이 한 나라 장관 후보자들이라니. 윤석열은 안목이 없어도 너무 없네”,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닙니까?”, “역사를 모르고 인권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나랏일을 맡기냐?”, “나라가 혼란스러우니 제정신 아닌 것들이 날뛰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여야는 신원식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27일 실시한다.
김행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대비해 20일 각종 논란이 발생했던 잼버리 새만금 현장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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