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승객 몸무게 측정
수하물 무게 합한 ‘표준중량’
효율적 연료량, 안전 운항 이유
당분간 대한항공 비행기를 탈 승객에겐 평소와 다른 절차가 추가된다. 승객들은 탑승 전 게이트 앞에서 휴대용 수하물을 들고 몸무게를 재게 된다는데.
대한항공은 김포공항 국내선 이용자를 대상으로 오는 9월 6일까지, 인천공항 국제성 이용자를 대상으로 9월 8일부터 19일까지 승객 표준중량 측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승객 표준중량이란 승객 몸무게와 기내에 들도 타는 휴대용 수하물 무게를 합한 수치다.
승객 개인에게 민감한 사항일 수 있는데 왜 시행하는 걸까? 대한항공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연료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다.
비행기는 통상 실제 필요한 연료보다 1% 정도 더 많은 연료를 싣고 비행하는데, 승객의 정확한 무게를 측정하면 이처럼 불필요하게 탑재하는 연료량을 줄일 수 있으며 그 경제적 가치는 연간 약 10억달러(약 1조 3,000억 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또 항공기 자세 균형 유지를 위한 무게중심 등의 기본 정보 자료가 확보되면 이를 통한 안전 운항 역시 확보할 수 있다.
몸무게 측정을 원치 않는 탑승객의 우려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승객 체중 측정 자료는 익명으로 수집되며, 만약 측정을 원하지 않으면 승객은 탑승 전 게이트 앞에서 직원에게 거부할 수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몸무게 가벼우면 할인해주나요?”, “비만인 혐오는 아니지만 키 대비 몸무게 많이 나가는 사람은 돈 더 받았으면 좋겠네요”, “체중별로 금액 다르게 받아서 전 국민 건강 챙기게 다이어트 유도하면 재밌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항공사들은 국토교통부 ‘항공기 중량 및 평형 관리기준’에 따라 최소 5년 주기 또는 필요시 승객 표준중량을 측정해 평균값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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