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말 ‘라우싱’
7,300만 원에 공매 낙찰
몸값 7억 원짜리 뇌물
2016년 나라를 발칵 뒤집었던 ‘국정농단’ 사건 당시 삼성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말 한 필을 뇌물로 제공했다. 몸값만 무려 7억 원에 이르는 말이었는데, 재판으로 몰수된 뒤 7년 만에 근황을 전했다.
최근 한국자산관리공사 공공자산 처분 포털 ‘온비드’에 따르면 뇌물로 제공됐던 말 ‘라우싱’이 네 차례 공매 끝에 지난 18일 7,300만 원에 낙찰되면서 새 주인을 찾았다.
라우싱은 지난 2015~2016년경 당시 부회장이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정유라에게 구입해 준 말 세 마리 중 하나로, 약 7억 원의 몸값을 지녔었다. 그러나 국내에 들어온 뒤 7년 동안 국정농단 수사·재판과 맞물려 훈련·출전을 하지 못했다.
검찰은 삼성이 정유라로부터 라우싱을 돌려받아 보관하고 있단 사실을 올해 초 파악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 3월부터 공매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첫 공매는 최저입찰가인 1억 400만 원에도 입찰자가 없어서 유찰됐다. 이어 9,360만 원, 다음 8,320만 원으로 내려도 유찰됐다. 이달 7,280만 원으로 진행된 네 번째 공매에선 3명이 입찰해 최종 7,300만 원에 낙찰됐다.
당초 7억 원이던 몸값이 10분의 1로 떨어졌다. 평가에 참여한 한 감정평가법인은 “나이 등을 감안할 때 현재 라우싱을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교육 훈련용”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관련 법에 따라 판매대금을 국고에 귀속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정농단 사태로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탈퇴했던 삼성이 얼마 전 재가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의 재가입을 두고 “정경유착으로 인한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의 아픈 역사가 되풀이될 우려가 큰 사안”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댓글1
짜고치는고스톱
한때는 잠깐 좋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