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시절 ‘간 손상·블랙아웃’
2000년대 초 장나라 신드롬을 일으켜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감사해
가수 장나라가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며 좋지 못했던 건강 상태를 고백했다.
지난 27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해피 엔딩 특집에는 장나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장나라가 온 대한민국을 휩쓸었다. 그 당시에 진짜로 틀면 장나라 씨였다”라며 “광고가 화장품, 통신, 소주, 햄버거, 우유, 아이스크림, 음료수, 교복, 자동차 등. 나올 수 있는 광고는 장나라 씨가 다 휩쓴 듯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장나라는 “근데 실제 저는 그렇게 많이 ‘우와’하고 와닿지 않았다. 당시에 제가 너무 피곤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제가 기억한다. 너무 스케줄이 많다 보니까 가끔 하는 프로에 장나라 씨가 게스트로 나온 적이 있었는데 많이 피곤해했다. 방송이야 최선을 다했지만 대기실에서는 꾸벅꾸벅 조는 모습이었다”라고 전했다.
실제 기운이 없는 모습으로 인해 PD들에게 혼나기도 했다는 장나라는 “사실 정말 몸에 기운이 없어서 그랬던 거다”라며 “하루의 기준이 아침부터 저녁이 아니었다. 그냥 계속 이어졌다. 며칠씩 그러니까 몸이 너무 안 좋아지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나라는 “저는 술을 안 마시는데 21살 여자애가 간이 다 상했다. 간장약을 6개월 먹었다“라고 말해 놀라게 만들었다.
장나라는 “간장약을 6개월 먹고 위궤양이 생겨 또 위장약을 먹고 장에 천공이 생겨 장에 구멍이 뚫리는 상태였다. 온몸이 정상이 아니었다”라고 털어놨다.
또 “서서 머리를 감다가 갑자기 블랙아웃이 왔다. 머리 감는 것까진 기억이 나는데 깨어보니 내가 손 냄새를 맡고 서 있더라. 중간 기억이 싹둑 날아갔다”라며 떠올렸다.
이후 장나라는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잘 지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후회 없이 참 잘 태웠다. 사실 이때 육체적으로 힘들고 그래서 기억도 잘 안 날 때가 있는데 너무 감사한 일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때 잘 됐으니까 그 기반으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거다. 돌이켜보면 건강은 안 좋았지만 정말 감사했던 시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나라는 2001년 데뷔했다. 2000년대 초반엔 ‘장나라 신드롬’을 일으키며 가요계뿐만 아니라 드라마, 예능, 광고에서 활약했으며 한국을 넘어 중화권에서도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최근 장나라는 배우 손호준과 드라마 ‘고백부부’ 이후 6년 만에 TV조선 주말극 ‘나의 해피엔드’를 통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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