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품명품 최장수 MC 왕종근
당뇨 앓는 근황 전했다
합병증 위험 걱정하기도
일요일 오전, 가족 모두를 TV 앞으로 불러 모으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TV쇼 진품명품’이다.
이는 오래되어 가치가 있는 고문서나 도자기, 그림 등의 역사와 유래를 설명해주면서 그 물건이 현재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가지냐를 돈으로 알려주며 흥미를 유발하곤 한다.
실제로 의뢰인들이 가지고 나온 골동품을 보며, 어느 시대 물건일지, 또 그 가치는 얼마일지 추측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무려 1995년 처음 방송되어, 현재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 28년 동안 약 7명의 MC와 함께했다.
그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이는 약 7년 11개월 동안 진행을 맡았던 최장수 MC, 왕종근 아나운서일 터이다.
그는 진행 당시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 억양으로 눈길을 끌며 ‘진품명품’ 대들보로 자리한 바 있다.
이후에도 MBN ‘알토란’ 등 정보 프로그램에서 MC로 활약했는데, 그러던 중 2022년 방송된 TV조선 ‘기적의 습관’에 아내 김미숙과 함께 출연해 당뇨와 백내장으로 수척해진 근황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왕종근의 아내 김미숙은 “남편의 건강이 걱정된다”며 왕종근이 당뇨로 10년째 고생하고 있다고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나도 갱년기가 와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졌다. 당뇨 전 단계까지 와서 건강관리가 필요한데 여전히 나쁜 것만 먹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왕종근은 “당뇨 10년 됐다”라고 말하면서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디저트로 하루를 시작해 이를 지켜보던 출연진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김미숙이 식습관을 지적하자 왕종근은 “앞으로 먹어봐야 얼마나 먹냐”며 “당뇨가 있지만 약을 철저하게 먹고 있다”고 강조했다.
왕종근의 식습관에 전문의들은 입을 모아 경고했고 강정구 치과의사는 “말레이시아의 한 사례를 말씀드리겠다. 13살 아이가 물 대신 탄산음료를 마셨는데 발에 난 상처가 회복되지 않아 결국 다리를 절단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원인은 “지속적인 당 섭취로 인한 당뇨였다. 당뇨합병증은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고도일 신경외과 전문의는 눈과 관련된 당뇨합병증을 소개하며 “당뇨환자 약 240만 명 중 37만 6천 명이 눈과 관련된 합병증을 앓고 있다. 대표적인 합병증은 당뇨망막병증”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당뇨로 눈 망막에 미세혈관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국내 실명 원인 1위가 당뇨망막병증”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백내장 역시 대표적인 당뇨합병증이라고 설명하자 왕종근은 “저는 오른쪽 눈에 백내장을 앓고 있다. 왼쪽 눈엔 안 왔고 양쪽 눈에 다 오면 수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도일 전문의는 “국내 당뇨환자의 50%가 이미 백내장을 앓고 있다”며 “당뇨는 백내장 발병 위험률을 5배 높인다”고 설명하며 “백내장은 시력 저하에서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를 들은 왕종근은 “정신이 번쩍 든다”라고 깜짝 놀라며 습관을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왕종근은 1978년 TBC 부산 방송국 아나운서로 입사해 1980년 언론통폐합 조치로 TBC에서 KBS로 인계되어 재직했다.
1994년 KBS 본사로 발령받아 아나운서실 차장 및 한국아나운서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한 왕종근은 지방 지역권 아나운서에서 본사로 발령받아 근무한 최초의 사례다.
본사 발령 이후 1995년부터 KBS1 ‘진품명품’ 진행을 맡아온 왕종근은 1999년 KBS를 퇴사하고 프리랜서 방송인이 되면서 프로그램에 하차했다.
그러나 후임 MC였던 이창호 아나운서가 지병으로 사망하자 그 자리를 이어 2005년 다시 진행을 맡았고, 2009년 내부 인력 교체 일환으로 하차했다.
40세라는 꽤 늦은 나이에 12살 연하 소프라노 성악가 김미숙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1남 왕재민을 두고 있다.
현재는 프리랜서 방송인으로서 다양한 부문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특히 지난 5월 종영한 드라마 ‘스틸러’에서 ‘보물을 찾아서’ 프로그램 진행자 역을 맡아 깜짝 출연으로 반가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