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 골키퍼 유연수
25세 창창한 나이에 은퇴 선언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
음주운전 피해로 하반신 마비된 제주 유나이티드 골키퍼 유연수가 결국 은퇴 소식을 전했다.
지난 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기가 펼쳐졌으며, 경기 하프타임에 유연수가 은퇴식을 가지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유연수는 휠체어를 타고 부모님과 함께 경기장에 등장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날 유연수는 “제주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경기장에 있던 동료, 팬, 구단은 유연수에게 함성과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후 유연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에게는 은퇴라는 단어가 멀게만 느껴졌는데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은퇴를 하게 되었다”라며 긴 글을 올렸다.
유연수는 “‘유연수’ 선수를 기억해 달라는 저의 바람처럼, 많은 분들이 저를 기억해 주시고 저의 마지막을 함께해 주셔서 덕분에 기억에 남는 추억이 하나 더 생겼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를 위해서 아낌없는 응원과 박수, 목소리 잊지 않겠습니다 그래도 K리그 팬들 덕분에 웃으면서 그라운드를 떠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유연수는 한 인터뷰를 통해 병원에서 처음 잡은 탁구 라켓을 통해 ‘장애인 탁구 패럴림픽’에 나가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 유연수는 팀 동료들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해 사고 후유증으로 하반신 마비 증상을 보였다.
지난 8일 제주 유나이티드FC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딱 1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당해 현재까지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유연수 선수”라며 글이 게재됐다.
이어 “제주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등번호 31번을 그의 것으로 공언하고 아직도 선수 소개에서 언급하고 있다. 유연수 선수가 오랜만에 팬 여러분 앞에 선다”라며 “사실 슬프게도 선수로서의 작별 인사이다. 다만, 그를 응원하는 마음은 영원할 것이기에 이별은 아니다”라고 은퇴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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