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표 찜질방 세 곳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 중단
이후 근황 공개됐다
목욕과 찜질을 하면서 몸도 풀고 매점에서 시원한 식혜도 사 먹고, 휴게실에 앉아 편안히 쉴 수 있는 찜질방은 현대인의 휴식 공간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2년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찜질방 문화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방역조치의 일환으로 영업 시간 제한 등 일부 업장에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실시되면서 찜질방 운영에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특히 한때 우리나라에서 ‘찜질방 삼대장’으로 불리던 유명 찜질방들마저 속수무책으로 당해 충격을 주었다.
그로부터 약 2년, 최근 이들 찜질방의 근황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을 놀라게 했다.
한국목욕업중앙회에 의하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서울 시내에 위치한 대형 찜질방 중 상당수가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문을 닫거나 장기 휴업에 들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서울 시내 목욕탕과 찜질방 중 폐업한 곳이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면 2019년 43곳에서 2020년 105곳, 2021년에는 108곳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 이후 위생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지면서 팬데믹 전후로 하여 찜질방 업장들이 직격탄을 입은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서울 찜질방 삼대장으로 불리던 곳들의 현재 상황은 어떤지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던 서울 용산구의 ‘드래곤힐스파’는 지상 7층 건물을 통째로 쓰고 있는 초대형 찜질방이다.
드래곤힐스파에는 목욕 및 찜질 시설뿐만 아니라 오락실과 수영장, PC방 등 테마파크를 방불케 하는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있다.
그래서인지 국내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CNN 등 해외 언론에도 소개될 만큼 유명하던 곳이다.
그런데 이처럼 인기 있던 드래곤힐스파는 경영난으로 인해 장기간 휴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19 영향이 아예 없다시피 함에도 아직까지 영업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더불어 홈페이지 역시 폐쇄되어 사실상 폐업과 다름없는 상태에 놓였다.
서울 중구 동대문 인근에 있는 ‘스파렉스’는 마치 민속촌에 온 듯 한옥 느낌으로 조성이 되어있어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던 곳이다.
실제로 이 찜질방은 외국인들의 한국 여행 프로그램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나와 유명세를 치렀다.
하지만 이곳 역시 코로나19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장기간 휴업에 들어섰다.
이후 2022년 8월 영업을 재개했으나, 올 11월 리모델링을 위해 영업을 중단했다.
일시 휴업 기간 스파렉스는 블로그를 통해 리모델링 현장을 공개, 손님들의 관심을 끌고자 노력하고 있다.
스파렉스는 공사가 끝나는 2024년 상반기 오픈 예정이나, 정확한 오픈 날짜는 알려진 바 없다.
서울 3대 찜질방의 마지막 한 곳인 ‘이태원랜드’도 폐업 절차를 밟았다.
이곳은 특히 이태원 지역에 있어 인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방문이 많았는데, 현재 철거되어 주차장으로 운영 중이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대형 찜질방의 폐업 소식에 ‘너무 충격적이다’, ‘찜질방 진짜 좋아하는데 얼마 전에 찾아봐도 안 나오더라ㅠㅠ’와 같이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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