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찾아 내시경 검사한 남성
150마리 기생충 발견돼
위생에 신경을 쓰지 않아
얼굴이 심하게 부어오르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코피가 난 남성이 병원을 찾아 내시경 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 비강에서 수백 마리의 벌레가 발견됐다.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지난해 10월부터 코 불편함을 호소해 왔다.
이후 올해 2월, 남성의 얼굴과 입은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부어올랐고, 원인불명의 코피가 나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비강에서 수백 마리의 벌레가 발견되었고, 20년 동안 의료 활동을 해온 의사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의사는 남성의 비강 속에 수백 마리의 살아있는 기생충을 보며 환자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승저증(myiasis)은 파리 구더기가 귀·코·눈·창자 또는 조직에 침입해서 생기는 병으로 알려졌다.
의사는 “이 곤충들이 작기도 하고 크기도 하다. 새끼손가락 끝보다 두꺼운 것도 있다”라며 “곤충이 먹고 배설하고 비강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환자의 비강으로 침투하는 유충이 많이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벌레가 뇌에 들어가면 치명적일 수 있으니, 도구를 이용해 환자의 코에 있는 벌레를 최대한 빨리 빨아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남성은 자신의 위생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인정하며, 활어나 죽은 물고기를 잡은 뒤 손을 씻지 않고 생활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의사는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을 기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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