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방탄열차
제작비만 975억
헬스장, 목욕탕 등 초호화 시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 간 이동 시 전용열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보안 유지로 공개되지 않았던 푸틴 대통령의 열차의 내부가 최근 공개되자 전 세계가 깜짝 놀랐다.
크렘린궁의 활동을 추적·감시하는 러시아 매체 도시에 센터(Dossier Center)는 얼마 전 푸틴의 ‘방탄열차’ 내부 사진을 폭로했다.
이 열차는 러시아 회사 지르콘 서비스(Zircon Service)가 제작했다. 최소 68억 루블, 우리 돈 약 975억 원이 들어갔다. 모두 22칸으로 이뤄진 이 열차에는 푸틴의 전용 미용실과 헬스장, 개인 바, 영화관 등으로 채워져 있었다.
푸틴은 건강 악화를 우려해 인공호흡기와 제세동기, 초음파 치료기를 포함해 다양한 의료장비가 구비된 개인 치료실을 만들었다.
또 다른 객차에는 ‘아로마 거품 모드’가 들어간 터키식 목욕탕 ‘함맘’이 설치됐는데, 이 객차에만 우리 돈 62억 원가량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이 식사를 하는 식당 객차에는 바닥 레드카펫은 기본이고, 1920년 예술 양식인 아르 데코 스타일의 최고급 식탁과 의자가 놓였다.
모든 칸엔 저격수의 총알을 막아낼 수 있도록 여러 겹의 장갑으로 이뤄졌을 뿐 아니라 외부에서 엿듣거나 도청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특수 방음처리까지 돼있다.
한편 푸틴은 서방의 제재로 인해 러시아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더 많은 고급 이동수단을 주문하고 있다고 한다.
열차를 폭로했던 매체는 푸틴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시작 이후에도 최소 79억 원을 들여 스포츠 시설 객차와 자동차 보관용 객차를 신규 제작했다고 관련 계약 문건을 공개했다.
현재까지 이 초호화 방탄열차의 유지보수 비용으로만 14억 5천만 루블, 우리 돈 206억 원이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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