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버스환승센터 사고
시민 들이받은 버스
70대 여성 1명 사망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수원역 버스환승센터에서 큰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오후 1시 26분 수원역 버스환승센터 12번 정류장에서 30번 시내버스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버스는 시민들을 덮친 뒤 승강장 표지판과 철제로 된 보행신호기를 연속해 충격하고 나서야 멈춰 섰다. 앞 범퍼는 심하게 찌그러졌으며 유리창도 심하게 파손됐다.
이 사고로 버스 밖 시민들은 물론 해당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등이 부상을 입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은 심정지한 70대 여성을 발견해 조치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사고 직후 경인일보에 따르면 버스는 수원역사와 롯데몰을 연결하는 환승센터 도로 우측에 승객들을 태우기 위해 정차해 있었다.
이목동 차고지와 수원대학교를 오가는 30-1번인 해당 버스가 손님들을 모두 태우고 앞쪽 출입문을 닫는 순간, 바로 앞에 위치한 횡단보도 신호등의 녹색 불이 커지면서 15~20명의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다.
그런데 출입문을 닫은 버스가 다수의 보행자가 바로 앞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직진으로 출발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버스는 보행자들을 치고 난 직후에도 즉시 멈추지 않고 오히려 속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으며 십여 명이 경상을 입는 등 18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부상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를 운전한 기사도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음주 가능성을 살폈으나 기사는 술을 마시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많이 놀라 진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고를 낸 버스는 수원여객㈜ 소속 전기 차량으로 사고 당시에도 조향·제동 장치 등에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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