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문’ 흥행 먹구름 조짐
앞선 개봉작 역시 참패
CJ ENM의 주가는?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더 문’의 흥행 여부가 나흘 만에 판가름 났다. 4일간 누적 관객수 36만 명을 동원하면서 흥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참담한 성적표에 영화 제작진은 물론 투자·배급사 CJ ENM까지 우려의 대상이 됐다.
CJ ENM은 올해 상반기 영화 ‘유령’과 ‘카운트’를 선보였다. 그러나 두 영화의 성적은 손익분기점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유령’의 손익분기점은 330만 명이지만 관객수 65만 명을, ‘카운트’는 100만 명 대비 39만 명을 기록했다.
하반기 사활을 걸었던 ‘더 문’의 손익분기점추정치는 약 640만 명이다. CJ ENM은 사활을 걸며 전 세계 155개국에 선판매하는 등 손익분기점을 조금이라도 더 낮추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현재의 흥행 추세라면 손익분기점 돌파는 사실상 실패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더 문’만 두고 보면 ‘여러 모로 아쉽다’는 평을 내놓았다. 이 영화의 감독인 김용화 감독은 앞서 ‘신과 함께’ 시리즈 두 편으로 연속 천만관객을 달성한 바 있다.
또 해당 작품엔 VFX·콘텐츠 제작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가 기술 참여해 발전한 국산 CG 기술을 선보였다.
누리꾼들은 “감독 잘못인지 CJ가 보는 눈 없는 게 잘못인지 이제는 모르겠다”, “CJ 제작 영화 어느 새부터인가 뻔한 신파라서 믿고 거른다”, “더 문 저번 주말에 봤는데 CG만 볼만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연이은 흥행 참패가 조명되자 CJ ENM의 주가는 하향세를 보였다. 지난 7일 기준 전날 대비 1.63% 포인트 떨어진 6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관련주인 CJ CGV의 주가는 이날 0.45% 포인트 오른 8,930원에 장 마감했다.
앞서 지난 달 CJ CGV는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한 4,016억 6,4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특히 영업이익이 157억 7,700만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발표 다음 날 전날 대비 10.99% 포인트나 급등한 1만 810원에 거래된 적 있으나, 이후 다시 1만 원 이하 가격대에 머무르고 있다.
CJ ENM 종목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주주 의리로 한 번 보고 말았다”, “제발 좋은 영화 제작해 주세요!”, “올해 영화 안 풀리는 거 보니 저도 조만간 손 털어야겠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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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을 잘 선택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