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원 빌려간 후 사라진 절친
결혼식 참석해 사과와 카드 건네
“우정을 다시 찾아서 눈물이 났다”
결혼식날 1000만 원을 빌려간 후 사라진 절친때문에 눈물을 흘린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일(현지 시간) 온라인 매체 사눅에 따르면 ‘소하’에서는 돈보다 더 중요한 남성들의 우정에 대한 한 사연을 보도했다.
사연의 주인공인 남성은 “대학 시절부터 친한 친구였던 홍은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매우 친해졌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졸업 후 다른 회사에서 일을 하며 헤어졌지만, 한 달에 몇 번씩 만나며 친분을 유지했다. 또한 남성의 직업은 안정적이었으며 급여는 그의 친구 홍보다 높았다.
남성은 “어느 날 홍이 불편해 보이는 것을 보고 물어봤더니 집을 사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가족에게 2600만 원을 내고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1600만 원밖에 없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상황이 어려운 친구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즉시 금을 팔고 돈을 모은 남성은 다음 날 친구에게 찾아가 1000만 원을 건넸다.
그는 “친구를 믿고 대출 서류 등을 쓰지 않았다. 1년 이내에 돌려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은 돈을 빌린 후 사라졌고,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거의 파산상태라고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이후 남성의 결혼식 날, 초대받지 않은 친구 홍이 등장했다. 남성은 “홍을 봤을 때 매우 기뻤고 달려가서 ‘오늘은 나의 행복한 날이니 과거 얘기는 하지 말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결혼식이 끝난 후 홍이 나에게 ‘그때 힘들어서 너한테 돈을 빌리려고 거짓말을 했는데 빚이 점점 커졌다. 갚을 수 없어 도망쳤고 후회가 됐다. 빚 갚기 위해 열심히 돈 벌었다. 반 친구들에게 결혼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홍이 카드를 건네며 비밀번호를 알려주는데 눈물이 나더라. 돈을 갚아서가 아니라 우정을 다시 찾아서 눈물이 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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