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 별세
유족 “우리 가족은 슬픔을 느낀다”
앞서 폐기종 진단받은 바 있어
미국의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가 별세했다. 향년 78세.
지난 16일(현지 시간) 유족은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부고 소식을 알렸다.
유족은 “우리 가족은 슬픔을 느낀다. 예술가이자 한 인간의 데이비드 린치의 별세를 발표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가 더 이상 우리와 함께하지 않기 때문에 세상에는 큰 구멍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데이비드 린치 감독은 폐기종을 진단받고 더는 집 밖으로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영화계의 거장이 떠났다. 마음이 아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 가시길” 등의 댓글을 남기며 애도했다.
그와 함께 작업했던 배우들 또한 애도를 전하고 있다. ‘광란의 사랑’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니콜라스 케이지는 고인에 대해 ‘영화계 독보적인 천재’라며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가장 위대한 예술가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멀홀랜드 드라이브’에 출연했던 배우 나오미 왓츠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 나는 산산조각이 났지만 우리의 우정에 영원한 감사를 전한다”라고 추모했다.
한편 데이비드 린치 감독은 영화 ‘이레이저 헤드’, ‘엘리펀트 맨’, ‘블루 벨벳’ 등을 연출했다.
초현실적인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는 ‘멀홀랜드 드라이브’로 54회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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