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발치’로 사망한 학생
튜브 끝부분이 빠져…
산소가 폐로 전달되지 않아
10대 학생이 사랑니 발치로 사망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26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오사카부 사카이시의 ‘사카이시 중증장애인 치과 진료소’에서 도미카와 유다이(富川勇大) 군이 사랑니 발치 도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도미카와 유다이 군의 나이는 17세.
당시 왼쪽 사랑니 발치 수술 시작 직후 도미카 유다이의 혈중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병원 측은 기관지 경련으로 판단해 수술을 진행했으나, 실제로 튜브 끝부분이 빠져 산소가 폐로 충분히 전달되지 않고 있던 상황으로 알려졌다.
도마카와 유다이의 아버지인 유오씨(48)는 인터뷰를 통해 “혈중 산소포화도가 20% 정도로 심폐정지 직전에서야 처음으로 구급차를 불렀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왜 더 일찍 알아차리지 못했는지, 결과적으로 1시간 가까이 저산소 상태가 지속됐다”라며 “내 생각에 그들은 목숨보다 치료를 우선시했던 것 같다”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왜 즉시 튜브를 확인하지 않았는지, 왜 즉시 구급차를 부르지 않았는지, 들으면 들을수록 있을 수 없는 사고”라고 토로했다.
결국 저산소 상태에 빠진 유다이 군은 약 한 달 후인 9월 사망했다.
이후 유오씨는 병원 측으로부터 A4용지 1장의 보고서를 건네받고 사과를 받았으나, 보고서 내용엔 수술의 타임라인이나 원인을 설명받지 못해 불신감을 드러냈다.
유오씨는 “아들을 잃는다는 것은 마치 지옥에 있는 것 같다”라며 “어이없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힘써달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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