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으로 딸 잃은 학부모
학폭 가해자에게 경고문
“너무 늦지 않게 찾아가겠다”
학교폭력으로 딸을 잃은 학부모가 경고문을 올렸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OO 잘 지내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학교폭력으로 자식을 잃은 학부모 A 씨는 “5월 4일은 내 딸의 첫 기일이었다. 너는 18살이 되었겠구나. 학교도 작년에 전학 갔다고 들었어.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일반 고등학교더구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A 씨는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는 또 다른 학폭을 저지르지 않고 있냐”며 “내 딸은 19살이 되어야 하는데 너의 괴롭힘으로 19살이 될 기회를 잃어버렸다”라고 적었다.
이어 “네가 순순히 학폭을 인정했으면 이렇게까지 널 미워하지 않았을 텐데, 넌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더라”라고 복수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A 씨는 “난 딸이 떠나간 지난 1년간 죽어야 할지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고, 사실 아직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하나 있는 자식을 잃고 시간이 갈수록 더 힘들더라. 매일매일 매 순간, 순간이 생사의 기로에 있다”며 “신림동에 있는 너희 부모는 잘 지내고 있냐. 잘 있어라. 내가 너무 늦지 않게 찾아가겠다”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마지막으로 “내 인생에서 이제 남은 건 내 딸을 죽음에 이르게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것밖에 없다. 네가 처음이 될지 마지막이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보자”라고 덧붙였다.
복수의 칼날을 간 부모의 심경 글에 누리꾼들이 안타까움과 분노의 댓글을 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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