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건 조사 중에
과거 사건 담당 경찰
신고자 성폭행 혐의 드러나
한 경찰이 전 남자친구가 나체 사진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다고 도움을 요청한 20세 학생을 성폭행한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8일(현지 시각) 리버풀 크라운 법원은 영국 그레이트 맨체스터 경찰 순경인 제임스 단튼(당시 37세)이 동료와 함께 피해자의 집에 출동해 피해 여성의 상태를 확인한 후 개인 전화번호를 남겼으며, 이후 피해 여성이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에 대한 문의로 전화를 걸자 혼자 그녀의 집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법원에서 재생 된 인터뷰 녹음본에 따르면 경찰관은 여성의 집으로 돌아와 여성에게 물을 마시기를 제안했다. 이후 여성을 따라간 경찰은 그녀를 성추행했고, 곧 바지를 내리고 그녀를 성폭행했다.
여성은 당시 “나에게 뭐라고 말하지는 않았고, 그냥 나를 밑으로 끌어내렸다”며 “나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으며 그저 끝나기만을 기다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경찰관은 “너는 가정환경도 엉망이고 흑인이라 너의 말을 아무도 듣지 않을 것”이라는 폭언을 피해여성에게 했고, 곧 연락하겠다고 전한 후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이 사건을 담당한 검사는 배심원단에게 “2021년 10월 이 피해여성의 집에 방문했을 때 이 사건 혐의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2021년, 별개의 사건인 데이팅 사이트에서 만난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조사의 일환으로 피해 여성의 집에 방문하자 여성은 “남성 경찰관에게는 조사받고 싶지 않다”라는 의사를 밝혀 여성 경찰관에게 조사를 받았다. 이후 이 여성은 “15년 전 경찰 단튼 씨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밝혀 이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용의자인 이 경찰관은 2009년 일어난 이 강간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그는 “범죄 혐의 당시 본인은 결혼할 여자와 함께 살고 있었다”며 “신고자에게 전화번호를 줄 이유가 없고, 왜 이런식으로 거짓말을 하는 지에 대한 원인도 알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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