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선수단 불화설
후배 선수 때문에 손가락 다친 손흥민
축구협회의 빠른 인정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던 한국축구의 도전이 물거품이 되면서 클린스만 감독과 대한축구협회가 비난받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선수단 사이에 충돌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더선’은 주장 손흥민이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후배들과 승강이를 벌이다 손가락이 골절됐다고 폭로했다.
실제 손흥민은 지난 7일 준결승전에서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나왔다.
매체에 따르면 주장인 손흥민은 대표팀 선수 중 일부 어린 선수가 탁구를 하기 위해 저녁 식사를 빨리 마치고 자리를 뜨려는 것에 불만을 나타냈다.
팀 결속이 중요한 순간 식사 자리를 일찍 떠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선은 “손흥민이 문제로 삼은 후배 중에는 파리 생제르맹의 에이스 이강인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어린 선수 몇몇이 재빨리 식사하고 탁구를 하러 떠났고, 손흥민이 화를 내면서 다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그 과정에서 일부 선수가 손흥민에게 무례한 언행을 했고, 선수들을 진정시키던 중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게 이강인과 손흥민 사이의 다툼인지, 다른 선수와의 충돌이 있었는지 구체적인 사실이 나오지는 않았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빠르게 불화설을 인정했다. 협회 측은 14일 “일부 선수들 사이에서 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물리적인 (주먹 다툼) 수준의 충돌은 아니고 손흥민이 (선수를) 뿌리치는 과정에서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가 사실임을 인정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이강인의 SNS엔 “너무 가식적이다” “감자나 많이 먹어라”는 등 이강인을 비판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축구팬은 “축협의 이간질에 놀아나지 말자”, “선수 보호는커녕 불화설 인정하는 협회가 세상에 어딨냐”, “아군끼리 사격은 금물”이라며 축구협회를 나무랐다.
한편 이날 스포츠서울 단독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을 포함한 일부 고참들이 클린스만 감독에게 경기 전날 주장과 몸싸움을 벌인 이강인을 요르단전 명단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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