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표정 드러낸 손흥민
그 이유는 현지 ‘사인팔이’ 때문
사인 유니폼 고가에 올라오기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3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있던 전날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훈련을 앞둔 대표팀 선수들의 모습이 촬영된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중 많은 축구 팬들의 눈길을 끈 것은 굳은 표정으로 유니폼과 종이에 사인을 해 주는 손흥민(토트넘 훗스퍼)이었다.
평소 그가 팬들에게 항상 밝은 표정으로 사인을 해주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게다가 영상 속 손흥민은 한 팬을 향해 일침을 가하기도 했는데, 과연 무슨 일인지 알아보자.
12일 유명 축구 선수들의 팬 서비스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 ‘사인사냥꾼’에는 뉴캐슬에 도착한 손흥민의 영상이 올라왔다.
손흥민과 한국 축구 대표팀이 도착한 숙소 앞에는 영국 현지 팬들을 비롯한 한국 팬들로 가득했다. 이들은 모두 그의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렸던 것. 손흥민은 어김없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 주었으나, 굳은 표정을 유지한 채 사인을 하는 모습에 의아함까지 들었다.
그 이유는 이어진 장면에서 알 수 있었는데, 유명 선수들의 사인을 받아 온라인에 판매하는 ‘사인팔이’들 때문이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또 다른 팬이 공개한 SNS 게시물 속에도 이 같은 모습이 담겼다. 한 사인팔이가 자신은 왜 사인 안 해주냐고 손흥민에게 묻자 “미안해요. 아까 받아잖아요”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그러자 해당 사인팔이는 “아까는 내 형제였다”라며 황당한 답변을 늘어놓았고, 그것을 들은 손흥민은 어이없다는 듯 웃음으로 답했다.
한편 지난해 토트넘이 방한할 당시 손흥민은 출국하기 전 무려 1시간여 가까이 사인을 하며 한국팬들에게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후 일부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손흥민과 토트넘 선수들의 사인이 판매 목록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 일부 ‘사인팔이’들로 인해 진짜 팬들의 진정성이 짓밟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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