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열리는 PSG 경기
올해 벌써 3번째 뺏긴 홈구장
시즌권 구매 혜택은 무용지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PSG)이 한국 축구 대표팀 유니폼이 아닌 PSG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들을 만난다.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PSG와 K리그1의 전북 현대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을 통해 팬들 앞에 서게 된 것이다. 앞서 일본 일정에서 부상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만큼, 이강인의 첫 무대가 국내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그런데 정작 부산 팬들은 이번 PSG와 전북의 경기를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설상가상 1인 시위까지 예고하기도 했는데, 이들이 이럴 수밖에 없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이번 PSG와 전북의 경기는 OTT 업체인 쿠팡플레이의 유럽팀 초청 시리즈의 하나로 기획됐다.
부산시는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홍보를 위한 명분으로 쿠팡플레이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이 연고지인 프로구단 부산아이파크 팬들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
앞서 부산 팬들은 콘서트나 대형 이벤트 행사를 위해 여러 차례 홈구장을 내준 경험이 있다. 이러한 부산시의 무책임한 체육 행정에 참을 만큼 참았던 분노는 PSG와 전북 경기가 확정된 순간 폭발하고 말았다.
부산아이파크는 8월에 예정됐던 두 경기를 홈구장이 아닌 구덕운동장에서 치러야 한다. 이로 인해 가변석 우선 예매 혜택을 받기 위해 수십만 원에 이르는 시즌권을 구매했던 팬들이 피해를 보게 됐는데, 이를 두고 부산아이파크 관계자는 그저 시즌권 구매자나 팬들에게 미안하고 안타깝다는 말만 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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