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연일 독자 행보
당내 갈등 심각
”자유 혁신당과 다를 게 없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재선거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그의 행보를 두고 우려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장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시국선언 대학생 간담회를 열고 “오늘 16개 대학의 총학생회가 시국선언에 나섰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동원한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주권의 핵심은 참정권이다. 유권자 단 1명이라도 참정권을 침해받았다면 그 선거는 공정한 선거라고 말할 수 없다”라며 “저는 전국 재선거를 실시하는 것이 이번 사태를 해결할 최선의 길이라고 믿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열린 참정권 관련 집회에 참석했다. 당시 그는 검은색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한 채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동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논란이 확산되자 장 대표는 10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민이 만들어준 도화지(피켓)를 들었을 뿐”이라며 “(부정선거라는) 용어가 중요하느냐”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시위 현장 방문에 앞서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지난 3일 치러진 인천시장과 전남광주특별시장 선거의 관내 사전투표함을 개표한 결과 총 12개 지역(6쌍)에서 기하학적인 ‘쌍둥이 득표’ 현상이 도출된 것이 명백한 증거라는 취지의 주장이다.
장 대표는 “5억9000만분의 1의 확률을 6번 곱해야 하는 확률”이라며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단 한 번도 일어나기 힘든 우연한 사실이 발생했다면 의혹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같은 행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곤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당내에선 “제1야당 대표가 당의 혼란을 수습해야 할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라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는 “이번 선거에서 참정권이 위협받았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부정선거 주장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의원들 사이에서 황교안 대표가 이끄는 자유혁신당과 다를 게 없다는 자조가 나온다”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장 대표가 선거 이후 패인을 분석한다든지, 지방선거 백서를 쓴다든지 하는 후속 조치를 지시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장 대표는 선거 종료 후 일주일이 경과했으나 당선자나 낙선자들과의 공식 면담조차 진행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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