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반성문 100장도 소용 NO… 안타까운 최후

김호중, 징역 3년 6개월 구형
최후진술에서 반성하는 모습 보여
“이전과 다른 새 삶을 살도록 가꾸겠다”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2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 받았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김호중의 항소심 2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은 항소심의 결심공판으로 열렸으며, 검찰은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김호중 측 변호인은 “1심 형량이 지나치게 무겁고 김호중에게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해달라”라고 말했다.

김호중 또한 종이를 꺼내 직접 작성한 최후진술을 발표했다.

그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다시 한번 피해자 선생님께도 어처구니없는 일로 소중한 일상에 피해를 끼쳐 진심으로 사죄한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김호중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저의 잘못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들여다보고 저의 진심을 담아 반성하려고 노력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제가 지은 죄는 평생 지워지지 않겠지만 이번 일 기폭제로 삼아서 이전과 다른 새 삶을 살도록 가꿔나가겠다”라고 마무리했다.

김호중의 항소심 선고는 오는 4월 25일 내려질 예정이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고 달아났다.

이뿐만 아니라 사고 직후 매니저 장 씨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하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 하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그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으나, 이에 대한 판결에 불복하며 항소심이 열렸다.

그 후 2심에서는 사고를 낸 후 음주 측정을 피하기 위해 술을 더 마시는 행위인 ‘술타기’ 의혹이 쟁점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한편 김호중은 두 번째 공판을 앞두고 100장이 넘는 반성문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해 눈길을 끌었다.

그의 반성문에는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재판부의 판결이 어떻게 내려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