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곽경택 감독
불매 운동 조짐에 곽규택 의원 언급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건 마찬가지”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그의 친형인 곽경택 감독의 영화 ‘소방관’에 대한 불매 운동 조짐이 불거진 가운데 곽경택 감독이 직접 입을 열었다.
12일 곽경택 감독은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에 저희 영화 ‘소방관’이 관객분들을 만나기까지는 참으로 많은 곡절과 사연이 있었다. 코로나19와 배우 음주, 그리고 이번에는 개봉 전날 비상계엄까지”라고 전했다.
이어 ” 천만다행히도 영화 ‘소방관’이 많은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그 불안감은 제 온몸을 감싸고 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심정일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곽경택 감독은 동생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탄핵 투표에 불참한 것을 언급하며 “저 또한 단체로 투표조차 참여하지 않았던 국회의원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건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저는 대한민국에 대혼란을 초래하고 전 세계에 창피를 준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탄핵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과거에도 정치적 혼돈의 시기를 모든 국민들이 힘을 모아 함께 슬기롭게 헤쳐 나왔고 2024년 말의 이 어려운 시기 또한 잘 극복할 거라고 믿는다”라며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내가,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영화나 책으로 마음대로 표현할 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라고 털어놨다.
앞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곽경택 감독의 친동생인 곽규택 의원이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것을 두고 ‘소방관’ 불매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영화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영화다.
‘소방관’은 개봉 8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소방관’은 유료 관람한 관객 1인 티켓 금액당 119원을 소방관 장비 및 처우 개선을 위한 ‘119원 기부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현재 ‘119월 기부챌린지’는 1차 목표 금액(100만 명, 1억 9,000만 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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