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지한 모친
SNS로 명예졸업장 올려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故 이지한이 동국대학교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최근 이지한의 모친은 고인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8월 22일에 지한이의 명예졸업식이 있었다. 졸업식에 갔다 와서 몸살이 심하게 나서 오늘에서야 정신을 차리고 그날의 일을 회상해본다”라는 장문의 글과 함께 고인의 명예 졸업장을 게재했다.
모친은 아들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며 “지한이의 영정사진을 가지고 졸업식에 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학교에 지한이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 거 같아서 가슴 아리게 슬프지만 영정사진을 비단 보자기에 싸서 들고 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강당 안으로 들어갔는데 졸업생 모두가 밝은 모습으로 부모님과 꽃다발을 들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 부러웠다. 우리 셋은 들어가는 순간부터 눈물을 흘렸다. 우리 가족은 꽃다발을 준비하지 않았다. 지한이가 우리 곁에 없는 게 너무 슬펐기 때문“이라며 심경을 전했다.
끝으로 “지한이 없이 남겨진 우리 셋은 그날 서로의 손을 잡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듣고 있지? 지한아? 보고 있는거지? 사랑하고 많이 많이 아주 많이 보고 싶다”라며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한편 이지한은 2017년 엠넷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배우로 전향해 2019년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고인은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에 캐스팅돼 지상파 데뷔를 앞두고 있었지만, 2022년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24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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