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위조지폐 184장 발견
절반 이상 ‘77246’ 오천원권
약 20년 간 유통된 위폐
현금 대신 카드 사용이 많아진 시대라지만 여전히 현금은 사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위조지폐 역시 꾸준히 여러 손을 거치고 있다고 하는데.
최근 한국은행 발권국에 따르면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는 총 184장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152장에서 21.1% 증가했다.
발견된 위조지폐 중 오천원권이 116장으로 가장 많았다. 6장을 제외한 110장의 일련번호는 모두 ‘77246’으로 같았다.
전직 컴퓨터 프로그래머였던 위조지폐범 김 모 씨는 지난 2004년경 오천원권 위조지폐를 제작했다.
1만원권이 아닌 오천원권을 위조한 것은 당시 유통된 구권형태의 오천원권에 홀로그램 위변조 방지기술이 없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77246 위조지폐는 잉크젯으로 복사했지만 지폐를 비추면 나오는 숨은 그림 장치도 구현돼 일반인들은 외관상 쉽게 구분이 어려웠다.
9년 뒤 김 씨는 검거됐다. 그가 위조지폐를 만들기 시작한 기간을 고려하면 약 10여년간 시중에 유통된 셈이었고, 10년이 더 지났음에도 회수하지 못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위조지폐를 구분하기 위해 위조방지장치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상 화폐는 빛에 비춰보면 화폐 인물이 나오고, 홀로그램을 기울여 보면 각도에 따라 지도 등이 번갈아 나타난다. 또 숫자 부분은 볼록하게 인쇄돼있다.
한국은행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공동으로 개발한 ‘위폐확인법’이라는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인 가능하며 위조지폐 발견 시 가까운 경찰서 또는 은행, 한국은행 본부 및 지역본부에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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