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공직박람회
인사처장 “연봉 수준 높이겠다”
9급 1호봉 월급은?
지난달 29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찾아가는 공직박람회’가 열렸다. 현장을 찾은 인사혁신처장은 “공무원 연봉 수준 높이겠다”고 강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 이날 열린 특강에서 “9급 공무원 1호봉 기준 연봉으로 따지면 약 2,830만원 정도 된다”면서 “내년에 3,000만 원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공무원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위기감을 느낀 부처 측의 입장이라 해석됐다.
실제로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 채용시험 평균 경쟁률은 5326명 선발에 총 12만1526명이 지원해 2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31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재직기간이 1년 미만인 공무원 중 퇴직한 사람은 3123명으로 나타났다. 2년 전인 2020년(1610명)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재직기간 3년 미만 공무원 중 퇴직자는 8492명에 달한다
이 현상의 이유는 바로 ‘저임금’이었다. 올해 공무원봉급표 기준 7급 월급은 196만 2,300원, 9급은 177만 800원이다. 올해 최저임금(월 209시간 기준 201만 580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마저도 교육훈련기간에는 80%만 지급이 된다.
다만 9급 초임 공무원이 공통으로 받는 보수 중 매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받는 정액급식비와 직급보조비를 포함하면 월 206만 5,690원으로 간신히 최저임금을 넘긴다.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 “낮은 연차 공무원 위주의 교육 프로그램 강화와 보수 인상을 추진 중”이라며 “공직에도 MZ세대가 중요하게 여기는 수평적 문화와 성과 중심의 공정한 평가 보상 체계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공무원이 너무 많다”, “악성 민원인 옆에서 지켜보니까 공무원은 할 짓이 아니다”, “요즘 애들은 머리가 커서 월급 적고 스트레스 많이 받는 일 안 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3천만 원도 못 받았다는 거야? 충격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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