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앞 인쇄소
태블릿PC 활용으로 수요 감소
교재 무단·불법 공유 문제
대학가에 반드시 존재하는 인쇄소가 최근 앓는 소리를 내고 있다고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되며 대학들이 대면강의를 재개했지만, 인쇄소엔 파리만 날린다고.
요즘 대학생들은 종이책보다는 태블릿PC 등 전자기기를 통해 전자문서를 보는 게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과제를 인쇄해 제출하라는 게 아니면 인쇄를 할 일이 없다”, “필기도 태블릿PC로 하는 편이다”, “전공책이나 프린트물을 일일이 들고 다니면 가방이 너무 무거운데 아이패드는 그게 아니니까 좋다”라고 말했다.
이에 인쇄소 업주들은 팬데믹 이전 수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출이 줄었다고 토로한다. 일부는 임대료 내기도 힘들다고 하며, 여기서 몇몇 매장은 폐업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24시 이용 가능한 무인 인쇄소도 증가하고 있으며 종이값까지 치솟고 있다. 종이값이 올라 가격도 올리고 싶지만, 안 그래도 없는 손님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대학생들의 종이책 대체 태블릿PC 활용은 이처럼 인쇄소 몰락뿐 아니라 교재 무단 복사 문제를 심화시켰다.
과거 교재 한 권을 구해 주변인들끼리 제본해 나눠 가졌더라면 최근에는 교재 내용이 담긴 디지털 파일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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