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금산세계인삼축제
외지 상인들의 불만
“백종원의 문제야” 비난
얼마 전 끝난 제41회 금산세계인삼축제는 컨설팅으로 참여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쓰러진 인근 식당 종업원을 심폐소생술로 살려 화제가 된 바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백종원 덕에 흥한 줄 알았던 이 축제에서 불만이 터져 나와 또 한 번 주목받았다.
지난 23일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 ‘축지법(축제로 지역을 살리는 법)’에 ‘K-인삼 메뉴의 성공적 데뷔?! 축제 심폐 소생합니다’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금산세계인삼축제 행사 현장이 담긴 내용이었다.
백종원이 개발한 인삼 소시지와 삼구마 튀김, 삼우 국밥과 삼우 쌀국수를 판매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의 메뉴는 색다를뿐더러 가격마저 착했다. 인삼을 넣은 육수로 맛을 낸 국밥과 쌀국수는 각각 5,000원, 삼구마 튀김은 2,000원, 인삼을 넣은 소시지는 3,500원이었다. 그래서 백종원 메뉴 부스엔 방문객이 몰렸다.
이 가운데 축제장 밖 사유지에서 음식을 파는 외지 상인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속출했다.
이들은 “돈 많이 버는 사람이 이쪽에 와서 봉사를 해줘야지”, “여기 장사하시는 분들 다 죽었다”. “아무래도 백종원 간판 때문에 저기에 사람이 다 몰렸다”, “백종원 푸드 저거 때문에 상인들 다 망했다”, “저거 들어오는 바람에 금산 읍내 사람들 요식업이 다 죽었다. 군수랑 뭘 한 건지” 등 불만을 터트렸다.
한 상인은 “백종원이 문제다. 서로 같이 살아야 하는데 한쪽만 살리니까 그 옆에는 다 죽어버리는 거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금산인삼축제를 담당한 금산축제관광재단 측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했다. 남근우 축제팀 팀장은 “외지 상인들이 별도로 계약을 맺은 해당 부스들은 판매하는 음식 가격도 불분명하다”며 “하지만 축제장 바깥쪽은 사유지라서 저희 쪽에서 제지하기도 쉽지 않다”고 했다.
금산인삼축제가 열리는 10일 동안 이들이 내는 자릿세는 1,000만 원이 넘는다고 한다. 비싼 자릿세를 보전하기 위해 바가지요금을 받을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었다. 실제로, 이곳에서 파는 떡볶이 1인분은 1만 원이었다.
백종원은 “외지 상인들에겐 죄송하다. 그 상인들한테는 1년 농사라고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지금 축제의 명맥이 살아있을 때 바꿔놓지 않으면 외면받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외지 상인들 진짜 비싸게 받는다”, “본인들이 문제 그 자체이니까 엉뚱한 백종원만 욕하네”, “백종원 탓하지 말고 비싼 자릿세 내게 하는 사유지 주인에게나 따져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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