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육아 휴직
그룹 출산율 ‘2명’
신동빈 회장의 지론 작용
롯데그룹은 2017년 남성 육아휴직을 의무화했다. 육아에 서투른 아빠들을 위해 ‘대디 스쿨’도 운영한다.
앞서 2012년 자동 육아휴직을 도입해 출산한 여성 직원은 누구나 의무적으로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 말 그대로 자동이기 때문에 상사 결재가 필요 없다.
그랬더니 눈에 보이는 결과는 놀라웠다. 지난해 롯데그룹 임직원과 배우자를 합친 인원(8만 7000명)의 100명당 출생아 수(롯데 출생률)는 2.05명이었다. 한국 성인(20~60세, 3046만 명) 100명당 출생아 수(0.81명)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
롯데가 이 출산율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전폭적인 출산·육아 복지규정 때문이었다.
앞서 언급한 규정은 물론이고 남성 직원의 경우 경제적 이유로 휴직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휴직 첫 달 통상임금의 100%를 보전해준다.
더불어 난임 치료 휴가와 시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임신 기간에 편안하고 안전한 근무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모성보호 휴게실과 단축 근무 제도도 운영 중이다. 출산 후에는 축하금 및 축하 선물을 지급한다.
이 모든 건 “일·육아를 병행하는 직원이 가장 소중한 인재”라는 신동빈 회장의 지론이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모든 기업이 이렇게 할 수 있을 때가 빨리 오길 바랍니다”, “대기업의 품격이구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바람직한 제도를 정착한 롯데그룹 칭찬합니다”, “이래서 기를 쓰고 대기업에 들어가는구나”, “앞으로 롯데마트에서 장 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우리나라는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세대가 증가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젊은 직장인들이 특히 출산을 기피하는 주요 원으로 경제적 부담 외에도 육아에 투자할 시간이 부족한 근태 환경을 꼽았다.
실제로 스카페타 OECD 국장은 한국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은 일과 가정 모두를 지키기 어려운 한국 노동시장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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