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 냉동 시술
건수 해마다 증가 추세
유명 여성 연예인도 채취
결혼이 늦어지고 30·40대 미혼 여성이 증가하면서 미래 출산을 대비해 난자를 냉동해 놓는 것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통 난자 냉동은 상담 및 검사, 과배란 유도, 난자 채취의 과정으로 진행되는데 난자 냉동을 원하는 경우 진료와 검사를 통해 난자 채취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생리를 시작하면 생리 2∼3일째 내원해 과배란 유도를 시작하게 된다.
난포가 다 자라면 난자를 채취하고 냉동해 보존하게 된다.
난자를 동결한 시술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차병원그룹이 제공한 ‘연도별 난자 동결 건수 및 동결 난자 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미혼 여성이 난자를 동결한 시술 건수는 총 1194건으로 전년(574건)에 비해 사이 2배가량 증가했다. 2012년은 105건으로, 10년 사이 10배 넘는 여성이 결혼 전 난자의 장기 보존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솔비, 박나래, 명세빈 등 유명 여성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난자 냉동을 잇따라 고백하며 난자 냉동결보관 시술이 널리 알려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코미디언 안영미는 2세를 위해 냉동 시술로 난자를 18개나 채취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실제로 난임 및 결혼 준비 커뮤니티에는 난자를 냉동했단 후기가 자주 올라오곤 한다. 이들은 “결혼도 아직이지만 아이는 꼭 낳고 싶어서 저금한다는 생각으로 시술하고 왔어요”, “일하다 보니 34살에 결혼했는데 출산 생각이 없는 건 아니어서 일종의 보험 삼아 난자를 동결하려고 한다”, “미래에 태어날 아이를 위해 하루 빨리 냉동하려고요” 등의 글들이 공유됐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계속 정자를 만들어내는 남성과 달리 여성은 평생 쓸 수 있는 난자를 가지고 태어난다”며 “난자의 질은 35~38세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비교적 젊거나 난소 기능에 이상이 없을 때 미리 난자를 보관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난자 냉동 시술은 늦은 결혼 기조를 보이는 사회에 난임 문제 해결책으로 언급되곤 한다.
한편 시술 금액대는 병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비보험으로 진행되는 탓에 평균 250~350만 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제법 높은 가격대에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시술을 원하는 여성에게 시술비를 지원한다.
서울시에서는 난자 냉동을 원하는 30·40대에게 첫 시술비의 50%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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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안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