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바비지니
태국 총기 난사 사건 현장
빠른 판단력으로 현장 탈출
지난 3일 태국 방콕의 대형 쇼핑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4명이 사망한 가운데 현장에는 국내 유명 여BJ가 있었다고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심지어 사고 순간이 실시간으로 중계됐는데, 별안간 칭찬까지 받고 있다.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BJ바비지니는 총기 난사 사건 당시 쇼핑몰 내 식당에서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청자와 소통하던 중 바비지니는 총성을 들었다.
그는 깜짝 놀라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더니 쇼핑몰 밖으로 뛰었다. 당황한 표정으로 “무슨 일인가” “총인가 봐”라고 외치며 전력으로 달렸다.
쇼핑몰 밖으로 몸을 피한 바비지니는 숨을 고르며 방송을 이어갔다. 그는 “너무 무섭다. 총소리를 들었을 때 ‘뭘까, 몰래카메라일까’ 했다가 직감적으로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모차를 거의 버리듯이 뛰는 모습까지 보고 장난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 났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장면은 빠르게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 나갔다. 누리꾼들은 “안 다쳐서 다행이다”, “이렇게 보니까 너무 무섭다”, “저기 한국사람들 많이 가는 곳인데 다른 피해자가 없길 바란다”며 바비지니의 탈출에 안도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바비지니가 ‘빠른 판단력’을 지녔다고 그의 행동을 높게 평가했다. “총소리를 듣자 마자 소리 난 곳 반대 방향으로 뛰어가는 순발력, 이 와중에 카메라 챙기고 달리면서 놓치지도 않고 얼굴 찍은 프로다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영상이 화제가 되자 바비지니는 4일 오전 1시쯤 아프리카TV 게시판에 “춤을 가르치는 일로 초대를 받아 (방콕에) 왔다가 마지막 날에 다사다난했다”며 “총기 사건을 생방송으로 보여 드리게 돼 유감”이라고 했다. 또 “다행이라는 위로의 말씀들과 판단력이 좋다는 말씀들 다 봤다. 아직 심장이 벌렁거려서 호텔에서 푹 쉬고 있다”며 “돌아가신 분에게는 애도를 표한다”고 적었다.
한편 3일 방콕 방콕 시암 파라곤 쇼핑몰에서 14세 소년이 총기를 난사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소년은 정신질환을 앓다 약을 복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또 공포탄 발사용 총기를 불법 개조해 실탄을 발사하는 등 계획 범행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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