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
체불 혐의로 검찰 구속
412명치 302억 원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국내 가전 3사로 불리며 특히 에어컨, 김치냉장고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위니아전자. 중견기업 규모를 지닌 이 회사에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지난 20일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는 수백억 원의 임금을 체불한 혐의로 구속됐다.
박 대표는 지난해 7월부터 근로자 412명 임금과 퇴직금 등 모두 302억 원을 체불하고 여러 차례에 걸쳐 변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한다.
근로자들은 박 대표이사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누적돼 경영이 어렵다며 희망퇴직을 결심했다. 이 당시 고민 끝에 퇴직을 결심했다는 전 근로자 A씨는 아직까지 퇴직금뿐 아니라 위로금을 받지 못했고, 심지어 재직 기간 체불된 임금조차 아직 못 받았다고 한다. 지난 2년간 받지 못한 연차수당, 지난해 연말수당 환급금도 마찬가지였다.
A씨가 위니아전자로부터 받지 못한 금액은 총 2억 3,000만 원가량이라고 한다.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을 시 회사가 매달 지급해야 하는 지연이자(법정 연 20%)도 못 받고 있다.
한편 위니아전자는 대유위니아그룹 계열 제조 기업으로 대우전자의 후신이다. 19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급속도로 성장했다가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기나긴 세월 동안의 방황을 시작하게 된다.
2013년 동부그룹이 인수했다가 동부그룹마저 2년 후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2018년 대유그룹이 가져가게 된다.
위니아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2,186억 원으로 전년 동기(3,633억 원) 대비 39.8% 줄었다. 영업손실은 695억 원으로 전년 동기(437억 원) 대비 59% 증가했다. 순손실도 677억 원으로 전년 동기(476억 원) 대비 42.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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