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환경미화원 연봉
서울 5,000~5,500만 원
그만큼 높은 업무 강도
국내 채용시장의 전망이 한층 어두워진 가운데 초봉 최소 3천이라는 고소득에 준 공무원급인 한 직종이 구직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환경미화원이다. 한때 기피되는 직종 중 하나였던 환경미화원은 정년이 보장된 데다 각종 수당을 포함한 연봉이 웬만한 중소기업 임원 연봉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20년 경남 진주시의 5명 정원 환경미화원 채용공고에 무려 111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창원시 역시 17명 채용 정원에 총 727명이 지원해 무려 42.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고시 경쟁률과 비슷한 수준의 경쟁률을 보여줬다.
환경미화원이 되기 위해서는 모래 마대 들고 왕복 달리기, 윗몸일으키기, 악력 측정 등 체력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이후 체력 검정에서 통과한 사람은 환경미화원에게 필요한 직업적 소양인 책임감, 성실성, 대민 봉사 자세, 직업의식 등을 기반으로 면접을 치르게 된다.
2020년 기준 서울시 송파구의 환경미화원의 초봉은 약 5,466만 원으로 기본금에 상여금, 명절휴가비, 각종 수당을 더하면 그 정도 안팎의 연봉을 받게 된다고 한다.
지난해 기준 환경미화원의 입사 첫해 연봉은 서울특별시는 5,000~5,500만 원(세전 기준), 6대 광역시는 4,000~4,500만 원, 일반 중소도시는 3,200~3,500만 원 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봉이 높다는 장점 외에도 건강 등에 이상이 없는 한 만 60세까지 근무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환경미화원이 고용 불안정 사회에 정년이 보장될뿐더러 높은 연봉을 받는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것은 틀림없지만 그만큼 업무가 강도 높다.
한 환경미화원의 말에 따르면 “쓰레기차를 이용해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은 힘들지 않으나 정말로 힘든 것은 매립장에서 이뤄진다”고 한다.
그는 “생리대, 기저귀, 대변이 묻은 휴지 등을 손으로 일일이 분류해야 한다”며 “여름철 마스크를 쓰지 않고 매립장에서 일하다 보면 입안으로 파리가 들어오거나 옷에 구더기가 들러붙어 있는 건 일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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