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빙 인수한 UCK파트너스
지분 70% 1,050억원에 체결
공차 가치 5배 높인 이력
빙수 전문 디저트카페 브랜드 ‘설빙’의 경영권을 가져간 운용사가 주목받고 있다. 설빙을 인수하기 위해 큰 돈을 썼을뿐더러 다른 유명 프랜차이즈의 가치를 5배로 불린 곳이라고 한다.
최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UCK파트너스는 설빙을 인수했다. 이들은 설빙 창업자 정용만 회장 일가로부터 설빙 지분 70%를 1,050억 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체결하기까지 1년 가까이 걸렸다고 한다.
인수의 이유는 그동안 설빙의 실적이었다.
설빙은 지난 2013년에 설립된 빙수 프랜차이즈로, 전국에 약 600개의 점포를 두고 있다.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연평균 10%가 넘는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2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억 원에서 99억 원으로 41.76% 늘었다.
다만 해외사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는데, UCK파트너스는 이 점을 눈여겨봤다.
앞서 UCK파트너스는 버블티 전문 프랜차이즈 ‘공차’를 인수하면서 우리나라와 대만, 일본 총 3개 법인을 통합해 글로벌 경영 체제를 꾸렸다.
이를 바탕으로 17개국에 진출해 기업 규모를 키웠다. 인수 직전인 2013년 126개였던 매장 수는 2019년 1,201개(글로벌 기준)로 6년 만에 약 10배로 늘었다. 이 기간 매출은 269억 원에서 2,082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2019년 인수 당시 500억 원 수준이던 공차 가치를 미국계 사모펀드인 티에이어쇼시에이츠(TA Associates)에 2,800억 원에 매각하면서 5배 넘는 수익을 올린 바 있다.
UCK파트너스는 글로벌 진출에 성공한 공차 인수 사례를 설빙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우선 신메뉴 개발 등을 통해 점포당 매출을 높인 뒤 중장기적으로 해외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키운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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