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인력 850명 투입
현장 교육 공백 방지
일부 누리꾼 갈라치기 논란
교육계는 4일을 숨진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추모하고 교권 회복을 호소하기 위해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했다. 이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현장의 교육 공백을 막기 위한 방침을 내렸는데, 뜬금없이 누리꾼 논쟁을 일으켰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본청·직속기관 인력 300여 명과 11개 교육지원청 소속 인력 550여 명을 관내 학교에 배치·지원했다.
필수업무를 담당하는 최소 인력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장학사·장학관·교육 행정직원이 현장에 투입된 것이다.
소식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이 상황을 만든 건 교육부”, “재량휴업일 하쟀더니 선생님들 협박해 기어코 이런 일을 만드는구나”라며 교육부를 나무랐다.
그러나 일부는 “파업 참여한 교사들 자르고 교육행정직원들 상여금이라도 줘라”, “교행(교육행정) 너무 불쌍해”, “교행 월요일부터 무슨 날벼락”이라는 등 교육행정직원들의 고충을 공감하며 교사들을 질책했다.
그러자 “지금 누가 더 불쌍한지 따져야 함? 왜 교사한테 난리임?”, “본질도 모르는 것들이 괜히 교행 핑계로 교사 욕하네, 혹시 진상 학부모들이세요?”라며 반박하는 누리꾼들도 등장했다.
자신을 교사라 밝힌 한 누리꾼은 “고생할 것 같아서 정말 미안해. 그래도 우리가 이렇게 할 수 없던 거 이해해주면 좋겠어. 누구에게도 피해주지 않는 재량휴업일 원했지만, 교육부 압력으로 취소당한 거야. 교육행정직에 고마움 잊지 않을게”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한편 이번 ‘공교육 없는 날’은 교사들의 첫 대규모 집단행동라 알려졌다. 지난 2일 국회 앞에서 열린 주말집회에도 주최측 추산 무려 20만명의 교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교권 침해가 잦아지고 심각해졌는데도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했다는 공분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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