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백령병원 산부인과
2년 8개월 만에 의료 재개
연봉 2억 5,000만 원
서해 최북단 인천의료원 백령병원은 인천시 옹진군의 유일한 2차 의료기관이다. 산부인과 의사를 구하지 못해 2년 8개월 간 중단됐던 진료가 최근 재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11일 백령병원 산부인과가 진료를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115개 섬으로만 이뤄진 옹진군은 2015년 분만취약지역으로 분류됐다. 백령병원은 이후 전문의와 공보의 등을 채용해 산전·산후 외래 진료를 운영했지만 2021년 4월부터 도서 지역 근무를 희망하는 의사가 없어 외래 진료가 중단됐다.
이에 인천시와 병원 측은 전문의를 데려오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했다.
전문의 인건비 증액과 백령병원 공중보건의 근무 경험 있는 전문의를 대상으로 한 홍보 등을 통해 전문의 1명을 채용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인천시는 올해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예산을 기존 2억 원에서 3억 원으로 증액했다. 증액된 1억 원은 전부 전문의 인건비로 사용된다. 전문의 인건비는 연 1억 5,000만 원에서 2억 5,000만 원으로 1억 원 늘어났다.
한편 최근 전국적으로 산부인과 병원·의사가 줄면서 분만시설 취약 문제가 지속 중이다.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의료원 역시 연봉 수억 원을 제시해도 의사를 구하지 못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공공의료기관 약 20%에서 의사가 없어 휴진과목이 생기는 일이 발생했다. 특히 지방의료원 35곳 중 23곳에서 휴진과목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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