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가돈의 투자 이야기
2000년대 후반 셀트리온 투자
수익률만 1000% 이상
MBC 예능 프로그램 ‘신기한 TV 서프라이즈’에 자주 출연했던 배우 이가돈은 3년 전 주식 호황 속에 엄청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2년 전 그는 ‘개미는 뚠뚠’에 출연해 수익률 1200% 투자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가돈은 2000년대 초부터 주식을 시작했다. 당시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미래 먹거리’였다. 지금 당장 성장해 있는 산업보다는 미래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가치 투자에 초점이 맞춘 것이다.
그런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였다.
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을 복제하는 것으로 ‘동등생물의약품’으로도 불리기도 한다. 보통 제약회사에서 새로운 바이오의약품(생물에서 추출한 물질로 만드는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선 오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는 반면 바이오시밀러를 이런 비용 없이 수익성이 확보되는 의약품을 생산,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돈이 된다는 분석이 많았다. 개발 비용 없이 생산하는 의약품이기 때문에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저렴하기도 하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의 이러한 경쟁력을 미리 알고 선점했다. 이들은 지난 2011년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다. 이후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세계적인 강자로 자리매김하며 매년 새로운 제품 출시와 함께 세계 시장 점유율을 늘려갔다.
덕분에 셀트리온의 주가는 매년 급상승했다. 이가돈이 처음 셀트리온의 주식을 알아봤던 2009년 2만 원 수준에서 2020년에는 40만 원까지 올라섰다. 이가온은 “분산투자하지 않고 셀트리온만 계속 샀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셀트리온 주가가 최고치를 경신했을 당시 수익률을 보니 1,200%이더라. 인천 송도에 있는 셀트리온 본사에 가서 큰절하고 왔다”라는 일화도 밝혔다. 다만 이가돈은 셀트리온을 통해 벌어들인 금액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에 한 누리꾼은 “10년 넘게 계속 매수한 주식의 수익률이 1,200% 라면 1,000만 원 넣었다고 가정해도 1억 2,000만 원이다. 장기투자, 가치 투자란 이런 것”이라며 감탄했다.
3년이 지난 현재 셀트리온의 주가는 13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여름부터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을 진행하고 있다. 그룹 측은 합병을 통해 제품 판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25일엔 셀트리온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4,236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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