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있어도 아무나 못 사는 재벌가 사모님 ‘백’의 가격은 이렇습니다

노현정의 클러치 가격 화제
홍라희 여사의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이서현 이사장의 델보

명품 가방이나 소품을 들고 다니는 사람을 길에서 마주치는 건 이제 흔한 일이다.

해외여행·직구 등이 활성화되면서 명품 구매에 대한 심리적 장벽 장벽이 낮아진 데다, 갖고 싶은 물건에 과감히 투자하는 젊은 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런 명품 가방들의 인기에 연예인만큼이나 영향을 미치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재벌가 사모님, 자제들이다.

KBS에 아나운서로 입사해 ‘상상 플러스’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주목을 받았던 노현정은 2006년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과 결혼하며 재벌가 사모님이 되었다.

결혼 이후 은퇴했기 때문에 방송에서 얼굴을 보기는 힘들지만, 종종 가족 행사에 참여하는 그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한다.

노현정의 패션은 손에 든 클러치로 완성된다. 지난 2월 노현정은 정몽규 장남 결혼식에서 선보인 하객 패션이 화제가 됐다.

노현정은 올 블랙 스타일을 선보였으며 한 손에 들었던 레드 클러치 백으로 포인트를 줬다.

노현정이 들고 있던 레드 클러치는 해외 명품 브랜드가 아닌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로 가격은 48만 원으로 뜻밖의 클러치 백 가격이 화제가 됐다. 결국 레드 색상은 품절되기도 했다.

물론 노현정에겐 몇십 배 비싼 가방도 있다. 변중석 여사 기일에 들고나온 가방은 ‘명품 중 명품’이라는 에르메스 사의 클러치 ‘캘리 컷’이다.

해당 브랜드에서 나오는 가방들은 소재에 따라 1억 원을 호가하기도 하며, 모두 장인의 수작업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수량이 한정적이라 한참을 기다려야 받아볼 수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외에도 노현정은 사복을 입을 때마다 다양한 브랜드와 가격대의 클러치를 선보이는 중이다.

‘재벌가 사모님’ 하면 삼성 이건희 회장의 부인이자, 2017년까지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을 맡았던 홍라희 여사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15년 잠실구장으로 이재용 부사장과 함께 야구 경기를 관람하러 온 홍라희 여사의 사진이 공개되자 강남 지역의 백화점에는 ‘홍라희가 든 가방이 무엇이냐’거나 ‘같은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라는 문의가 빗발친 바 있다.

흰색에 레이스처럼 규칙적으로 뚫린 구멍이 특징인 이 가방은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아제딘 알라이아’ 제품으로, 당시 가격은 사이즈에 따라 220만 원에서 300만 원 선이었다.

물론 홍라희 여사에게도 에르메스 가방이 있습니다. 소재별로, 색상별로 여러 개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캐럿 백금 다이아몬드가 자물쇠에 장식된 이 히말라야 버킨은 10년 된 중고제품이 런던의 경매에서 16만 2천500 파운드(한화 약 2억 3천4백만 원)에 낙찰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삼성복지재단 이서현 이사장은 패션 명문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하고 오랜 시간 제일모직-삼성물산 패션 부문에 몸담았던 만큼 뛰어난 스타일로 명성이 자자하다.

벨기에의 ‘에르메스’라 불리는 ‘델보’ 역시 이서현 이사장을 통해 국내 인지도가 높아졌다.

2013년 삼성 시무식에서 블랙 컬러의 델보 백을 든 그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한국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다른 브랜드와 달리 로고도 없고 눈에 띄게 브랜드 이름을 배치하지도 않아 ‘아는 사람만 아는’ 명품 브랜드인 델보 제품 중 이 이사장이 들고나온 ‘브리앙’은 미니 사이즈 가격이 400만 원대 후반부터 시작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