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 난동’ 최원종
검찰에 구속 송치
“반성문 구치소 가서 쓸 계획”
지난 3일 발생한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이 10일 얼굴을 드러냈다. 유치장을 나선 최원종은 취재진의 질문에 경악스러운 답을 내놔 대중의 공분을 샀다고 하는데.
이날 최원종은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구속 송치됐다. 그는 성남수정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며 모자나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호송차로 향했다.
취재진은 최원종에게 ‘범행에 따른 죄책감이 없느냐’고 물었고, 그는 “피해자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병원에 계신 피해자분들은 빨리 회복하셨으면 좋겠다”며 “사망한 피해자께도 애도의 말씀을 드리고 유가족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취재진은 다음 질문으로 ‘반성문 제출 계획이 있냐’고 물었더니 최원종은 “구치소 가서 쓸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답은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들은 “반성문 쓰면 감형된다고 생각하나 보네”, “그동안 흉악범들 반성문으로 감형한 사법부 잘못이 이렇게 크다”, “그렇게 미안하고 반성할 일이면 처음부터 하지 말았어야지”, “저게 죄송하다는 표정이냐?” 등 최원종을 질타했다.
한편 이날 경찰은 경찰서 1층 로비에서부터 현관문을 지나 호송차로 향하는 최원종의 동선을 길게 공개했다. 앞서 최원종이 머그샷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정면이 아닌 사진을 공개하자 대중의 뭇매를 맞은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돌진한 뒤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을 향해 마구 휘둘렀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명은 여전히 뇌사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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