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K팝 때문”
염영선 “귀하게 자라서”
황당 해명 발언 논란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나흘 차. 4일 동안 발생한 온열 질환자만 1,000명이 넘을 것이라 추정됐다. 우리나라를 찾은 청소년들의 ‘생존 체험’이 되어가는 와중에 조직위는 이번 사태에 대해 황당한 해명을 늘어놨다.
지난 2일 열린 개영식에선 온열 환자 108명이 나왔다. 최창행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들이 ‘K팝’ 때문에 온열 질환을 앓았다고 말했다.
그는 “개영식에서 K팝 행사가 있었는데, 청소년들이 에너지를 분출하고 활동하다 보니 체력을 소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날 새만금의 낮 기온은 34.1도였다.
그러면서 최 사무총장은 “(온열 질환은) 어느 나라에서 치르든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행사 주최자 중 한 곳인 전북도의 염영선 더불어민주당 도의원은 전 세계 청소년 참가자를 비하하기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염 의원은 지난 3일 SNS에 “폭염으로 걱정을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충분히 감내할 만한 상황이었다”며 “무엇보다도 잼버리는 피서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또 “개인당 150만 원의 참가비를 내고 이국에서 비싼 비행기를 타가며 고생을 사서 하려는 고난 극복의 체험”이라며 “대부분 해외 청소년들은 얼굴이 빨갛게 익었어도 해맑았으나, 문제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더니 “집에서 금이야 옥이야 귀하게 자란 데다 야영 경험이 부족하다. 참가비마저 무료니 잼버리의 목적과 가치를 제대로 몰라 불평·불만이 많다”며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다. 대한민국의 어두운 미래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다들 본인 가족이 참가자로 있어도 저렇게 말할 수 있을까?”, “정신 차리게 사무총자이랑 도의원 맨몸으로 새만금 잼버리 내보내자”, “이게 무슨 혐한 외국인 만들기 프로젝트임?”, “이게 바로 진정한 꼰대구나”, “책임 안 지려는 조직위의 위풍당당한 해명 잘 들었습니다” 등 발언자들을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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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도위원~ 저자를 새만금 땡볕에 보내 나오지 못하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