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이후 2주 만에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계속되는 ‘칼부림 예고’
‘신림역 칼부림’ 사건 이후 약 2주 만에 또다시 성남 분당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14명이 다쳤다.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피의자는 차량을 몰고 서현역 앞 인도로 돌진해 지나가던 행인을 친 다음, AK플라자로 이동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6시 5분쯤 20대 초반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했고,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모두 14명이다.
사건 발생 소식이 전해진 뒤 온라인상에 ‘칼부림 예고’ 글이 잇따라 올라와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첫 번째 글은 “8월 4일 금요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라는 글이다.
게시자는 “나를 죽이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죽이겠다”라며 오리역을 범행 장소로 정한 이유로 “전 여자친구가 그 근처에 살기 때문이다. 너가 아는 사람이 죽었으면 좋겠어”라고 남기기도 했다.
이외에도 “내일 아침 잠실역에서 20명 죽일 거다” 등의 범행 예고 글이 넘쳐나고 있다.
4일 확인된 칼부림 예고만 ‘서현역’ 추가 범행, ‘오리역’ 오후 6시~10시경, ‘잠실역’ 오전, ‘강남역’ 오후 7시, ‘한티역’ 오후 10시, ‘논현동’ 등 수 곳에 달한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작성자 추적에 나섰으며, 경찰은 인근 지구대 인력 등을 해당 역과 일대에 투입해 범죄 정황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이에 이수정 교수는 범행 예고 글 게시자들에 대해서도 징역 10년 이하 수준의 중형인 살인예비죄를 적용하는 등 엄격한 법 적용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남겼다.
한편 4일 오전 10시 39분께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흉기를 들고 배회하던 20대 남성이 실제 체포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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