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경영난
누적 적자 300억
직원 월급도 밀리는 상황 발생
제주 유일의 국립대병원인 제주대학교병원이 경영에 비상등이 켜졌다. 직원 월급도 못 주는 상황에 이르렀다는데.
최근 KBS제주에 따르면 병원 직원들은 얼마 전 문자 한 통을 받았다. 지난해 적자가 300억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며, 경영 상황이 매우 어렵다고 적혀 있었고, 이달 급여도 지급이 연기될 뻔했지만, 자금을 어렵게 확보했다고 알렸다.
실제로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제주대병원의 적자 규모는 2018년 19억원, 2019년 78억 원, 2020년 137억 원, 2021년 30억, 2022년 87억 원 등으로 최근 5년 사이 4.5배 이상 늘었다.
아직 결산이 마무리되지 않았으나, 지난해의 경우 적자 규모가 3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병원 측은 인건비와 관리비가 올랐고, 의료 수가도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환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제주대학교 병원의 하루 평균 외래 환자는 3,000명에 육박했지만, 현재는 2,000명대 초반으로 줄었다고.
병원 측은 외래 진료 시스템을 개선해 환자를 더 많이 받고, 각종 비용을 줄이는 등 비상 경영에 나서겠다고 한다.
제주도는 올해 추경이 열리면 급한 대로 제주대병원에 전공의 지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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