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
622조 원 규모의 민간 투자
삼성전자 혼자서 500조 원
지난해 정부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20년간 300조 원을 투입해 인근에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약 1년이 흐른 현재 보다 구체적인 계획이 나왔다.
지난 15일 발표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에 따르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622조 원 규모의 민간 투자가 이뤄진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경기 평택·화성·용인·이천·안성·성남 판교·수원 등 경기 남부의 반도체 기업과 관련 기관이 밀집한 지역 일대로, 현재 19개의 생산팹과 2개의 연구팹이 집적돼 있다.
여기에 오는 2047년까지 총 622조 원의 민간 투자를 통해 총 16개(생산팹 13개, 연구팹 3개)의 신규팹이 신설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용인 국가산업단지에 삼성전자가 팹 6기를 신설하기 위해 360조 원을 투자하고, SK하이닉스는 용인 일반산업단지에 122조 원을 투입해 팹 4기를 구축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평택 일반산업단지에 팹 3기(120조 원), 기흥 연구개발(R&D)센터에 연구용팹 3기(20조 원)도 마련한다. 삼성전자 혼자 500조 원을 들이는 셈이다.
클러스터 조성 시 650조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46만 명의 직간접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우리나라는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선 세계 시장의 과반 이상을 과점하며 주도권을 잡은 반면, 반도체 산업의 70%를 차지하는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선 미국, 대만 등에 밀려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투자를 통해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도 주도권을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정부는 현재 30% 수준에 불과한 공급망 자립률을 2030년까지 50%로 끌어올리는 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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