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4’ 육예슬·박종원
24시간 잔소리로 우울증
부부 상담으로 갈등 해결
‘고딩엄빠4’에 출연한 육예슬이 남편 박종원과의 갈등으로 우울증 진단까지 받았으나 극적으로 화해했다.
13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21회에서는 육예슬X박종원 부부가 출연해 24시간 ‘잔소리 지옥’에 빠져 있는 부부의 갈등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중학교 3학년까지 엄마와 살던 육예슬은 고모에게 “아버지가 폐인처럼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와 살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3년 동안 함께 살며 기운을 찾은 아버지는 여자친구가 생기자 태도가 돌변했다.
육예슬은 “어느 날, 내가 잠깐 집을 비운 사이에 나 몰래 이사가 버렸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우여곡절 끝에 엄마와 다시 살게 된 박종원과 소개팅을 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4년간의 연애 끝에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 동거를 시작한 육예슬은 갑작스럽게 자궁경부암 초기 수술을 받으며 “앞으로 임신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육예슬에게 5개월 뒤 기적처럼 아이가 찾아왔다. 육예슬은 뛸 듯 기뻐했으나 박종원은 “현실적인 형편이 걱정된다”며 떨떠름해했다. 남자친구에게 순간적으로 아버지의 모습이 겹쳐 보이며 서운함이 커지던 찰나, 두 사람은 식당에서 아버지와 여자친구를 우연히 마주쳤다.
당시 상황에 대해 박종원은 “당시 아내에게 과호흡이 왔고, 아버지 일행은 인사도 없이 먼저 자리를 떠났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육예슬은 “아버지를 기억에서 완전히 지우고 싶은데, 남편에게서 자꾸 아버지의 모습이 보인다”고 고민을 밝힌 뒤, 세 아이와의 일상을 공개했다.
육예슬은 큰딸과 쌍둥이 남매를 키우는 전업주부이며, 3교대 근무 중인 직장인 박종원은 “왜 이렇게 음식이 짜냐?”, “레시피대로 했냐“, “국이 없다”라며 육예슬의 주방 살림을 쉴 새 없이 지적하며, 정리 정돈에 집착했다.
두 사람은 부부 사이의 깊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갔다.
전문의는 박종원에게 “하루 중 본인을 위한 시간이 없어서인지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 있고, 아내에게 공격성을 표출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육예슬에게는 “우울증으로 인해 전두엽의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원은 “아내의 상태가 솔직히 저 정도인 줄은 몰랐다”라며, “상담을 받아보니 너무 내 입장에서만 생각했던 것 같고, 영상 속 내 모습도 잘못된 게 맞다”라고 인정했다.
육예슬도 “아이를 낳은 후 남편도 가정에 충실하느라 노력을 많이 했는데, 그 부분을 못 알아준 것 같아서 안쓰럽고 미안했다”라며 남편과 화해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