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딸 김주애
‘조선의 샛별 여장군’ 호칭
4대 세습 조짐
지난 23일 평양에서 북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 성공 기념 강연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노동당 조직지도부는 “최고존엄의 담력으로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기도를 상시 장악하는 정찰위성이 우주에 배치돼 조선에 우주강국 시대가 열렸다”며 “우주강국 시대의 미래는 ‘조선의 샛별’ 여장군에 의해 앞으로 더 빛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언급된 ‘조선의 샛별 여장군’은 바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가리켰다.
앞서 지난해 11월, 신형 ICBM 시험 발사 당시 김정은의 손을 잡고 공식 석상에 처음 나타났던 김주애를 가리키는 표현은 ‘사랑하는 자제분’, ‘존경하는 자제분’ 같이 ‘자제분’이었다.
호칭 변화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4대 세습을 염두에 두고 김주애 우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주장했다.
‘조선의 샛별’은 북한이 김일성의 초기 혁명활동을 선전하면서 썼던 표현으로 김정은도 어린 시절 ‘샛별 장군’으로 불렸기 때문이다.
이에 통일부 당국자는 “현재는 확인할 만한 내용은 없다”면서도 “후계 구도 관련해서는 워낙 중요한 사안이라 관계기관과 함께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1월 등장한 김주애는 1년 동안 북한 공개보도에 18회나 나오면서 후계자로 해석될 수 있는 행보를 보여 왔다. 올 9월 9일 북한 정권수립일 기념 열병식에서 주석단에 앉은 김주애에게 군 서열 2위 박정천 군정지도부장이 무릎을 꿇고 속닥이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첫째 아들 존재 여부가 불확실한 만큼 김주애를 후계자로 특정하는 게 시기상조라는 평가도 있다. 앞서 2017년 김 위원장에게 장남이 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국가정보원은 올해 3월 “김정은 첫째 자녀가 아들이라는 첩보가 있어 계속 확인 중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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