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이재용 회장 과거 태도 재조명
당시 이 회장의 소감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다. 사우디아라바이에 119대 29로 처참히 밀린 결과를 두고 정부는 예상 못한 듯했지만, 유치 활동에 앞장섰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미 다 알고 있었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하는데.
유치 실패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 알고 있었던 이재용’이란 글이 화제다. 지난 6월 프랑스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 참석한 대기업 총수의 반응을 모았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직으로 누구보다 엑스포 유치에 최선을 다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당시 리셉션 종료 후 “형식과 내용에서 저희가 상당히 우위에 섰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한국과 부산에 대해서 아주 잘 표현이 됐다. 다른 나라도 잘했지만, 한국이 잘한 것 같다”, “좀 앞으로 더 노력을 많이 해야 되겠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 회장은 프레젠테이션 소감 한마디를 묻는 질문에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만 남겼다.
다음날 취재진이 한 번 더 소감을 묻자 이 회장은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자가 집요하게 “분위기 어떻게 느끼는지”라 묻자 이 회장은 그저 웃음으로 답을 피했다.
그런데도 기자가 재차 질문하자 이 회장은 “특파원이냐” 되물었고, 대통령실 출입기자라고 신분을 밝히자 “고생이 많다”고 말할 뿐이었다. 기자가 마지막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서 분위기는 좋냐”고 던지자 이 회장은 역시 미소로 대답을 피했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재용 빈말 못하나 보네”, “이재용도 그동안 다녀본 국제대회가 몇 회인데, 프레젠테이션만 보고 흥망 판단하는 눈이 있네”, “이 회장은 이미 다 알고 있었구나”, “대통령실 기자면 웬만하면 좋은 말 해줄 텐데 저 당시에도 얼마나 실패 조짐이 보였으면 저랬겠어”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한국 유치위원회의 최종 프리젠테이션(PT)은 공개 이후 혹평을 받는 중이다.
‘부산의 매력’이나 ‘한국의 역할’ 같은 메시지가 불분명한 상태로 K유명인·K유명곡만 앞세웠을뿐더러, 연사 선택부터 전략없이 뻔한 인사들로 채워졌다는 비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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