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삼성에 인수된 하만
6년 만에 최대 실적 기록
‘룬’ 인수에 기대감 커져
삼성전자 그룹이 하만 인터내셔널 인수 이래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올해 1분기 3조 1,700억 원의 매출을 거둔 데 이어 2분기에는 3조 5,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 이익 또한 1분기 1,300억 원, 2분기 2,500억 원을 기록하며 상반기에만 역대 최대 규모의 전장 사업 수주를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더불어 3분기 영업 이익은 3,000억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어 하반기 실적에도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오디오 업체 하만은 지난 2016년 80억 달러에 삼성 전자에 인수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은 뒤 진행한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뜨거웠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하만의 영업 실적은 처참했다. 2016년 인수 첫해 영업이익은 6,800억 원이었지만, 다음 해 574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후 2018년과 2019년에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렸으나,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저 영업 이익인 555억을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계속된 부진에 하만은 ‘삼성의 아픈 손가락’이라는 다소 치욕적인 별명까지 얻게 되었다.
그러나 자회사 통폐합 및 조직 단순화와 같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꾀한 하만은 2021년 매출 10조 4,000억 원, 영업이익 6,000억이라는 실적을 세우며 반등에 성공한다.
이 기세에 힘입어 하만은 지난 2022년, 삼성전자와 손잡은 지 6년 만에 최고 성과를 이루어 냈다.
2023년의 기세도 심상치 않다.
최근 삼성의 핵심 사업들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는 ‘하만’의 행보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들은 하만과 음악 플랫폼 ‘룬(Roon)’의 시너지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11월 28일, 하만은 음악 관리, 검색 및 스트리밍 플랫폼 ‘룬(Roon)’ 인수를 발표했다.
음악 검색을 위한 풍부한 인터페이스와 훌륭한 디바이스 호환성, 그리고 최상의 사운드에 맞춰진 재생 엔진 등을 지는 룬이 하만과 협력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삼성은 “룬은 하만의 기존 사업부들과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라며 운영 계획을 전했다.
이어 “룬의 모든 서비스 운영은 그대로 유지되며, 다양한 제품과 플랫폼에서 매력적이고 개인화된 오디오 경험을 제공한다는 사명 아래, 디바이스 파트너 및 고객 등 룬 커뮤니티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성장시킬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삼성은 ‘모두와 함께 일한다’는 전략에 맞춰 룬의 개방형 에코시스템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은 물론, 이번 인수를 통해 룬의 커뮤니티 지원과 UI/UX 디자인 전문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