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아이폰 사용자 갈등
‘허영심 없다’vs ‘트렌디하다’
소개팅 주제로까지 번져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 시리즈 사용자는 성향이 서로 다를까? 최근 스마트폰 브랜드를 기준으로 인간 관계를 형성하는 게 유행이라고 한다. 심지어 소개팅 자리에서도 서로 스마트폰 기종을 물어보곤 한다는데.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모르면 외우세요. 갤럭시 쓰는 여자 잡으세요’라는 글이 크게 화제가 됐었다. 남성 작성자 A씨는 “전 여친이 아이폰 쓰고 인스타그램 중독이더라. 그러나 갤럭시 쓰면서 인스타 중독인 여자? 전 못 봤고 갤럭시 여자 특징이 폰을 끼고 살지 않나는 거”라며 “허영섬, 남 시선 의식, 유행 따라가야 하는 병 적어도 이런 건 심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주장에 반격하듯 ‘갤럭시 쓰는 남자 싫어’라는 글도 올라왔었다. 여성 작성자 B씨는 “아이폰 쓰는 게 더 사진도 예쁘게 나오고 카톡할 때 더 호감감. 그냥 소개팅이나 남친 만날 때 아이폰만 만남. 갤럭시 쓰는 애들은 뭔가 나랑 안 맞더라”라고 주장했다.
얼마 전엔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갤럭시를 바라보는 젊은 층의 비판적 시각을 담은 내용이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은 대학생 C씨와 인터뷰 중 “갤럭시 쓰는 남자” 어떠냐고 물어봤고, C씨는 “제 친구가 번호를 요구 받았는데, 상대방 스마트폰이 갤럭시라서 좀 당황했다더라”며 결국 상대방과 연락하지 않았다고 말해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각자 성향은 다르지만, 요즘 누리꾼들은 ‘스마트폰 기종이 이성적 호감을 평가하는 데 영향을 준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한국갤럽의 ‘2023 스마트폰 사용률·브랜드’ 조사에 따르면 국내 18~29세의 65%가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를 이용한다는 응답자 비율 32%였다. 특히 성별 분포에선 18~29세 여성의 71%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조사 대상자 가운데 아이폰 사용자는 23%, 갤럭시 사용자는 69%로 집계됐다.
갤럭시 이용자는 연령별로 50대(86%) 60대(85%) 40대(78%) 70대 이상(71%) 30대(56%)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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