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진 배달의민족 창업주
새 창업 ‘그란데클립’
아이디어 실험·제품화
지난 7월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창업자 김봉진 우아DH아시아 의장이 회사를 떠났다. 창업 13년 만이다. 김 의장은 떠나면서 전 임직원에게 “이제 제 인생의 큰 쉼표를 찍어본다”라고 전했다.
사임 두 달 후, 김봉진 의장이 새 소식을 전했다. 지난 16일 김 의장은 예비 창업자, 스타트업 관계자 등이 모인 토크쇼에서 ‘그란데클립’(grandeclip) 창업 사실을 공개했다.
김 의장은 “배달의민족처럼 큰 사업보다는 알찬 중소기업 여러 개를 만들고 싶다”며 “사람들의 일상을 바꿀 아이디어들을 실험하고 제품화하는 창업”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김봉진의 새 창업으로 거처를 옮기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한다.
오세윤 전 배민 최고운영책임자(CSO)가 합류했고 배민에서 투자 전략 등을 맡았던 주종호 전 이사도 그란데클립파트너스로 이직했다. 배민의 개발자와 디자이너 등 일부 인력도 이동했다고.
이 밖에도 그란데클립은 현재 개발자와 프로덕트매니저(PM), 디자이너, 그리고 인공지능(AI) 신규 서비스를 위한 별도 엔지니어 등을 채용하고 있다.
한편 김봉진은 2010년 배달의민족 어플리캐이션을 출시하며 국내 배달 플랫폼 전성시대를 열었던 주역이다. 창업 초기에는 전단지를 모으고 식당 주인들을 설득해 입점시키며 ‘흙수저 창업신화’를 썼다.
2020년, 출시 10년 만에 매출 1조 원을 돌파했고 작년 매출 2조 9,500억 원과 영업이익 4,200억원을 달성했다.
그는 2017년 사재 100억 원을 기부했고, 2021년엔 재산의 절반인 5,500억 원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하면서 세계적인 부자들의 기부 클럽 ‘더기빙플레지’의 멤버가 됐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