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가맹본부 조사
본사 차액 가맹금 늘어나
프랜차이즈 입장은?
‘국민 간식’ 치킨의 가격이 매년 꾸준히 오르면서 치킨은 더 이상 서민 음식으로 불릴 수 없게 됐다. 배달비를 포함하면 3만 원에 가까워져 소비자들은 부담감을 느끼는데,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가격을 내리긴 쉽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SBS뉴스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본부 조사에 나서며 ‘치킨 업종’을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 전해졌다. 최근 치킨값이 크게 오른 이유가 프랜차이즈 본사의 불공정 행위 때문이 아닌지 따져보겠다는 것.
실제로 근래 가맹점의 평균 매출은 줄어드는데, 본사가 가져가는 차액 가맹금이 늘고 있다고 한다. 차액 가맹금이란 본사가 가맹정에 소스나 기름 등 물품을 팔아서 보는 수익으로, 치킨 업종이 1년에 2,100만 원 가맹금을 벌어 외식 업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정부의 치킨값 다잡기 기조에도 “가격을 내리긴 쉽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전기·가스비, 임대료에다 인건비까지, 전방위적으로 비용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킨값을 내리려면 배달 수수료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배달앱이 처음 생겼을 때는 한 건에 수수료가 1,500원이었는데 지금 4배가 올라 평균 6,000원대”라며 “당시 치킨값이 1만 5,000원 정도였는데, 지금 2만 원이면 30% 정도 오른 거다. 그런데 왜 300% 오른 배달 수수료는 잡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 주일에 한 번씩 치킨을 먹던 그때가 그립다”, “프랜차이즈 본사 받고 배달 플랫폼 좀 탈탈 털어주세요”, “가격 올릴 때는 업체끼리 담합해서 잘도 올리더니 내릴 때는 이 핑계 저 핑계 다 대네”, “가맹점주들만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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